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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생으로 부터 배운것들….(유오희)

수련생으로 부터 배운것들….


3단을 준비 하면서 많은 생각들 하게 됩니다. 대한합기도회에 소속된지도 8년?  9년? 정도 된거 같습니다. 다른것은 몰라도 확실하게 아는 한가지는 “아직 나는 많이 부족하다” 입니다.


1년에 약 2주정도 본부수련을 하지만 그 양도 다 소화를 하지 못합니다. 수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스엔젤레스 지부에서 지도를 해야 합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항상 느끼는 점은 “아직 부족하다” 입니다.


미국에 다른 지역 지부 하나만 있어도 좋을텐데 그날이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습니다.


약 3년 전즘 60대 부부가 수련 문의를 했습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다른 사람과의 수련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부부만 개인강습으로 수련을 했고, 물론 수련시간에 수없이 하는 ‘절’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염려로 시작된 이 수련은 3년째 진행 중이고, 이제 초단을 허락 받으려 합니다.


남편의 나이는 한국나이로 이제 70세가 되었습니다. 부인의 나이는 66세. 문제는 제가 아직 그 나이에 도달하지 못해서 수련생의 신체적 능력을 가늠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 수련생들은 운동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 의심과 걱정으로 시작된 수련이 이제는 저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체술, 무기술, 마음가짐, 철학 등을 영어로 설명하기도 힘들어서 실제로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수련을 마치고 이해를 못한다는 표정은 저에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물론 매 심사마다 심사 기술을 지도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수련시간에 서로 상대가 되어 주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가끔은 배를 잡고 쓰러지며 즐거워 했습니다. 물론 지금 까지도 현재 진행중 입니다.


초단 심사를 앞두고 두 부부는 저에게 “80세의 학생도 지도할 의향이 있냐?”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제 희망이 적어도 80세 까지는 매트위에 서는것이라 말했고, 당연히 할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오늘 지난 3년간 수련하며 느낀점을 영문으로 작성해서 받았습니다. 한글로 번역을 하며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윤대현 선생님께 배운 기술적, 철학적 원리를 올바르게 전달 되었을 뿐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수련생들은 느끼고, 배우고 있었습니다.


제 지도 능력은 부족하지만 수련생들은 서로의 노력으로 매우 즐거운 수련을 하고 있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배우고 있었습니다. 수련을 거듭하며 느끼는 점은 기술의 발전이 우선이 아니라, 수련생의 만족과 행복이 먼저 였습니다. 아이키도를 통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 진다면 이것이 진정한 아이키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노 부부의 수련을 통해 배웠습니다.


제가 아이키도를 수련하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지나갈 행복을 3단을 준비하는 즘에 할게 되었습니다.


저를 믿고 수련생의 승단 추천을 허락해주신 윤대현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대한합기도회

로스엔젤레스 지부 유 오 희 


202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