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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단을 준비하며.. 한라오승도장 김황수


코로나로 여러 가지 어려운 시기에 초단 승단심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먼저지면을 빌어 그동안 많이 부족한 저를 위해 아낌없는 지도를 해 주신 한라오승도장 도장장님과 같이 땀흘려 수련해온 여러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돌이켜보면 도장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아이키도가 먼지도 모르고 그냥 집근처 골프연습장에 등록해 볼 생각으로 갔다가 마침 반대편에 아이키도 도장이 있길래 도장에 등록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찾아갔던게 전부입니다.

 

지금껏 직선적인 운동에 익숙했던 터라 원운동으로 대표되는 아이키도의 동작은 제게는 매우 생소하고 흉내내는 것 조차도 어려웠습니다.

때리면 가드를 들어올려 방어해서 반격하거나 잡아서 넘어뜨려 제압하는 동작들은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고 누구나 학창시절 다투었던 때가 있는 만큼 익숙하지만 입신던지기처럼 상대 공격을 흘려 내 중심안에서 회전시켜 제압하는 방식은 하면서도 그냥 따라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직관적으로 들었습니다 

아이키도 동작 하나 하나에 어떤 철학이 깃들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도장장님이 공격하는 적마저도 보호해야 한다는 창시자의 정신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저는 격투기를 배웠거나 관련 도장에 다니는 동료 직원들이 상대로부터 위압을 당할 상황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주먹이나 발이 먼저 나가려하는 것을 보고 아이키도 도장에 입문하게 된 것이  매우 잘한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는 상대를 보호하면서 제압해야 한다는 생각이 의식적으로 이루어지기가 어렵지만 평소 도장에서 수련하면서 이런 생각이 제 무의식에 자리잡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뿐만아니라 아이키도라는 무도가 실전성이 있다라는 것은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여러 차례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이처럼 좋은 무도라는 것은 예전부터 알 고 었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수련을 게을리 한 적도 많았는데 이 번 승단심사 준비를 계기로 아이키도를 통해 심신 수련을 더 굳세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감사합니다. 


2021년 9월 1일